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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김수남 검찰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또 다른 권력기관의 수장인 이철성 경찰청장은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.
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경찰청장이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새 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.
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이철성 경찰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8월 임명됐습니다.
경찰청장의 임기는 2년으로 이 청장은 내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습니다.
하지만 임기를 7달가량 남겨둔 김수남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히자, 이 청장의 거취를 놓고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.
이에 대해 이 청장은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.
이 청장은 YTN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"아직 사의를 표명할 의사가 없다"고 답했습니다.
앞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해 8월 취임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"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"며, "정부가 바뀌면 동양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새로운 분이 하는 게 맞다"고 말했습니다.
당시 간담회 발언을 놓고 본인의 임기를 박근혜 정부와 함께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.
이에 대해 이 청장은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일 뿐 "전체 맥락을 읽어보면 이해가 될 것"이라며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.
이 청장은 최순실 씨가 경찰청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자리를 유지했습니다.
이처럼 이 청장이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새 정부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과 14만 경찰 조직의 사기를 고려해 임기를 지켜줘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새 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.
YTN 양일혁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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